홈베이킹을 시작한 지 6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카스테라,
그 중에서도 특히 카스테라의 대표 주자격인 나가사키카스테라...
어제 내 블로그를 들여다 보다가
우연히 다른 블로거들의 레시피를 찜해 두었던 것들 중에
신짱님의 나가사키카스테라 레시피를 보고
한 번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섬주섬 재료들을 챙기기 사직했다.
★재료: 강력분200g, 설탕200g, 계란7개, 우유50g, 꿀25g, 올리고당25g, 정종2큰술
여기서 정종은 원래 레시피에는 없었는데
내가 계란 냄새를 싫어하는 지라 임의로 조금 넣어 주었다.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미리 대형 볼에 물을 1/3 정도 담아
가스 불에 올려 놓고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끈다.
먼저 우유와 꿀, 올리고당을 담은 작은그릇을
끓인 물에 올려 놓고 따뜻하게 데우며 잘 섞어둔다.
볼에 계란7개를 깨트려 담고
알끈이 풀어질 정도로 잘 풀어준 다음
설탕을 넣고 볼을 먼저 끓여 두었던 대형 볼에 올리고
중탕으로 해서 거품기를 고속으로 돌린다.
계란이 어느 정도 아이보리색으로 되면
미리 따뜻하게 데둬 둔 우유와 정종을 넣고
거품기를 잠시 돌리다가 사진처럼
떨어뜨린 반죽이 몇초 동안 그대로 남아 있으면
거품기의 속도를 저속으로 바꾸고
강력분을 조금씩 넣어가며 골고루 잘 섞어준다.
나가사키카스테라는 네모난 나무틀에다 굽는 게 정석이지만
우리집엔 없는 관계로 정사각형 케이크틀에다 종이를 깔아
반죽을 붓고 꼬지로 휘리릭~~~잘 저어 준 다음
180도 예열된 오븐에서 10분간 굽고
온도를 150도로 내려서 1시간 동안 구워준다.
우리집 오븐이 가스오븐이다 보니
전기오븐보다 조금 약한 것 같아
신짱님이 제시한 온도보다 10도씩 올려주었다.
아주 빵빵하게 잘 구워진 모습.
카스테라가 뜨거울 때 뒤집어서 랲으로 꽁꽁 잘 싸 주고....
여기까지는 아주 순탄하게 잘 됐는데...
아뿔싸!!! 윗면에 오일을 바르고 랲을 씌워야 했는데
오일 바르는 걸 깜빡...
완전히 식은 후에 랲을 벗겨보니
윗면이 다 벗겨져 나가는 대참사가 일어나고 만 것이다. ㅠ.ㅠ
그래도 속은 이렇게 포근포근, 아주 부들부들하게
잘 구워져 나와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신짱님의 말씀처럼
설탕이 200g이나 들어갔지만 절대 달지 않은 맛에
블랙커피와 먹어도 맛있고
우유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는 카스테라다.
눈으로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있는 식감...
신짱님은 나가사키카스테라는
반드시 강력분으로만 만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다른 블로거들은 모두 박력분으로 만들기에
오늘은 박력분으로 다시 만들어 보려고 한다.
강력분으로 만들었을 때와 박력분으로 만들었을 때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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