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요리 그리고 커피

FALLING IN DESSERT

쾌남덩어리 2014. 10. 8. 19:18

백화점이 디저트와 사랑에 빠졌다. 불황이 계속되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도가 높은 디저트 시장이 백화점 매출의 '구세주'로 떠오른 것. 우리나라 로컬 디저트와 해외 인기 디저트를 영입해 달콤한 미식 공간으로 탄생시킨 백화점별 디저트 매장 10곳을 소개한다.

독립 디저트 존을 연 롯데백화점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디저트 존'이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롤케이크 열풍에 힘입어 생겨난 국산 롤케이크 브랜드 40192롤을 비롯해 미국 현지에서 디저트뿐 아니라 레스토랑으로도 유명한 더치즈케이크 팩토리까지 7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디저트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것. 본점에 이어 매출 2위 분점인 잠실점도 롤케이크 브랜드 달롤, 토로로 푸딩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디저트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중이다.


JUNIOR'S CHEESE CAKE



뉴욕 3대 치즈케이크 브랜드 중 하나인 주니어스 치즈케이크. 1950년대 해리 로젠Harry Rosen이 문을 연 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뉴욕의 디저트 명소로 떠올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구입할 만큼 셀러브러티가 사랑하는 케이크라고. 치즈케이크를 기본으로 제철 과일과 식재료를 접목해 다양한 메뉴를 만든다. 국내에서는 진하고 묵직한 크림 맛을 제대로 살린 '오리지널'과 새콤한 '라즈베리스월', 달고 부드러운 '초콜릿스월', '캐러멜 호두' 등을 판매한다. 아직 국내에 판매하지 않는 '브라우니 마블'과 '슈거 프리' 케이크도 유명하다. 작은 원통형 투명 케이스에 담아 판매하는 '리틀 펠라' 시리즈도 있다. 본점 디저트 존에서 구입하면 된다.

40192ROLL


모든 케이크를 수작업으로 만드는 40192롤은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만들어 여느 디저트와 달리 느끼하지 않고 속이 편하다. 쌀가루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있어 크림과 함께 먹어도 느끼하지 않은 것이 특징. 크림은 국산 원유로만 만들며 당일 생산해 당일 모두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다. 입에 넣는 순간 1000번에 걸친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찾아낸 빵과 크림의 완벽한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 '플레인', '티라미수', '녹차', '흑미', '초코' 플레이버가 있으며 롤 또는 조각으로 구입 가능하다. 매장은 롯데백화점 본점 디저트 존에 위치한다.

THE CHEESECAKE FACTORY


1940년대 오스카와 에블린 오버턴Oscar and Evelyn Overton 부부가 디트로이트에 문을 연 더치즈케이크 팩토리.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해 규모를 키운 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케이크 가게로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디저트뿐 아니라 샐러드와 샌드위치, 스테이크를 파는 레스토랑으로도 유명한데, 어떤 시간대에 방문해도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인다. '오리지널' 외에도 신선한 딸기를 얹은 '프레시 스트로베리', 구운 마시멜로를 얹은 '토스티드 마시멜로', 오레오 쿠키를 꽂아주는 '오레오 드림 익스트림', 상큼한 '레몬 라즈베리 크림' 케이크가 대표 메뉴. 매장은 본점 디저트 존에 입점했다.

DAL ROLL


돌돌 말아 자른 케이크의 모양이 달을 닮은 데서 착안해 이름 지은 달롤. 성북동에서 시작해 지금은 경리단, 홍대, 서래마을 등지에서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한 국내 브랜드다. 국산 쌀가루와 신선한 생크림이 최상의 조화를 이룬 '플레인' 케이크가 시그너처. 오랜 시간 끓여 진하고 풍부한 향의 '캐러멜' 케이크, 은은한 녹차 향이 밴 '그린 티' 케이크, 에스프레스 원액을 촉촉하게 적신 '티라미수' 케이크 등 다양한 종류를 판매한다. 매장은 잠실점에서 만날 수 있다.


인기 브랜드 집합소, 신세계백화점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디저트 부문 매출이 900억 원을 넘어서면서 디저트가 식품관의 '꽃'으로 떠올랐다. 식사 코너 매출을 디저트 코너 매출이 앞섰을 정도. 국내외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를 발 빠르게 소개하는 '디저트의 전당'은 그중에서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최고봉이다. 뉴욕 상류층이 즐겨 먹는 어퍼이스트 사이드의 레이디 엠, 홈메이드 미국식 케이크로 입소문을 탄 빌리엔젤케이크 외에도 캐나다 출신 셰프가 만드는 미국식 파이 전문점 타르틴이 모여 있다.


BILLY ANGEL CAKE



미국식 홈메이드 케이크를 표방하는 빌리엔젤케이크는 홍대에서 처음 출발했다. 2013년 세계 각국의 디저트 전문 학교에서 공부한 젊은 파티시에가 모여 편집 케이크 숍 개념으로 문을 연 것. 개량제나 유화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케이크로 유명세를 탔는데, 큼직한 사이즈와 화려한 데커레이션 덕분에 파티나 기념일 케이크로 인기가 높다. 카카오로 만든 케이크 시트와 달콤한 버터 크림의 조합이 환상적인 '레드벨벳', 레몬즙과 치즈를 배합한 '슈치즈', 겹겹의 캐러멜 시트가 아찔하게 달콤한 '캐러멜'까지 메뉴도 다채롭다.

TARTINE


2008년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에 문을 연 캐나다 출신 개릿 에드워즈 Garrett Edwards의 미국식 파이 전문점, 타르틴. 어머니의 레서피를 고스란히 전수받아 어린 시절 먹던 맛을 재현했다. 다른 집에 없는 이 집의 고유한 시그너처 파이는 새콤한 과육이 입맛을 돋우는 '루바브' 파이. 진한 캐러멜 맛이 나는 '버터' 파이도 꾸준히 인기다. 최고급 벨기에・프랑스산 초콜릿과 코코아에 우유, 달걀을 섞어 만든 크림을 얹은 '초콜릿 크림' 파이도 놓치지 말 것.

LADY M


오픈형 쇼케이스에 보석처럼 아름다운 케이크를 보기 좋게 나열한 레이디 엠이 논현로 매장에 이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본점에 나란히 입성했다. 2001년 뉴욕 매디슨 애버뉴에 처음 문을 연 이곳은 일본계 미국인 셰프 켄 로마니진Ken Romaniszyn이 운영하는 곳. 기본 조리법은 프랑스 제과에서, 비주얼과 재료는 일본식 제과에서 영향을 받았다. 여러 겹의 크레이프를 쌓아 올려 켜켜이 크림을 바른 '밀mille 크레이프' 케이크가 대표 메뉴. 재료의 은은한 맛을 살린 '말차 크레이프'와 '초코 크레이프'도 인기 메뉴다.


뉴 페이스 디저트 메카,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다른 백화점에서 선보이지 않은 '뉴 페이스' 디저트 매장을 발 빠르게 영입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만의 과일 쿠키점 펑리수에 이어 '마약 쿠키'로 유명한 홍콩 제니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오픈한 것. 여러 가지 초콜릿을 파는 록키 마운틴 초콜릿 팩토리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현대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초콜릿 명장 피에르 에르메의 매장을 국내 최초로 선보여 화제가 됐다.


MON CHOU CHOU



일본 오사카 도지마 지역에서 탄생한 '도지마 롤'은 몽슈슈의 대표 디저트다. 일본 홋카이도 목장의 신선한 우유로 만든 부드럽고 촉촉한 생크림으로 속을 두툼하게 채웠다. 주원료인 생크림은 비행기로 일본에서 공수하며, 매일매일 생산해 당일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크림에서 부드럽고 깊은 맛이 나는 '도지마 롤'이 인기 메뉴. 압구정 본점에 입점했다.

ROCKY MOUNTAIN CHOCOLATE FACTORY


1981년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시작한 '록키 마운틴 초콜릿 팩토리'. 코셔 인증을 획득한 카카오로 초콜릿을 만들며 식자재부터 생산 시설, 생산 과정 일체를 엄격하게 관리해 믿고 먹을 수 있다. 대표 제품인 '캐러멜 애플'은 상큼한 사과에 액상 초콜릿을 입힌 것. 토핑 종류에 따라 '록키 로드', '베어 컵', '스니커즈', '스프링클', '저먼 초콜릿' 등으로 나뉜다. 매장은 압구정 본점에 위치한다.

PIERRE HERME


'
제과 분야의 피카소'로 불리는 피에르 에르메. 바삭한 껍질과 쫄깃한 페이스트, 천연과 인공 향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마카롱을 만든다. 14세 때부터 디저트를 만들기 시작해 2007년 프랑스의 권위 있는 훈장인 '레종 도뇌르'를 받아 화제가 됐다. 장미 향 나는 '이스파한' 부터 올리브 과육과 바닐라 향을 가미한 '올리브' 마카롱까지 신선한 해석이 돋보이는 다채로운 마카롱이 주를 이룬다. 무역센터점과 압구정 본점에 입점했으며 소격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