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요리 그리고 커피

내 입의 커피. 네 입의 커피. 서울 시내 로스터리 까페

쾌남덩어리 2014. 10. 4. 20:18

좋은 커피는 입에 맞는 커피다.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도록 도와줄 훌륭한 로스터리 카페 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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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AN BROTHERS

커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빈 브라더스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듯하다. 집으로 커피 샘플을 배달해주는 '커피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로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 그간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목말랐던 빈 브라더스가 최근 합정동 당인리 발전소 앞에 카페를 열었다. 주류 창고였던 곳을 개조한 덕분에 컨테이너의 투박한 외관과 빈 브라더스의 시크한 디자인이 최고의 시너지를 이룬 근사한 카페가 탄생했다. 최초로 커피를 정기 배달했던 이력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의 목표는 다양한 커피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만의 커피 취향을 찾도록 돕는 것이다. 그 방법은 쉽고, 재밌으며, 감각적인 것을 목표로 했다. 그중 하나가 스토리텔링인데, 전문가로 이루어진 커피 가이드 세 명이 매달 주제를 정해 각자의 스타일을 담은 커피 세 가지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여전히 정기 배달이 가능하고, 카페에서도 직접 맛볼 수 있다. 또 하나는 커피 자유 이용권이다. 빈 브라더스의 커피값 6천원은 한마디로 공간 이용권이다. 이 티켓 하나면 커피 바에서 테크니션과 소통하며 다양한 베리에이션의 커피와 가이드 커피들을 맛볼 수 있다. 물론 자기 취향을 찾은 사람이라면 3천5백원으로 테이크아웃을 해도 무방하다.

주소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68-3전화02-6204-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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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THE COFFEE

최근 커피 업계에 알렉스 더 커피라는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의 모든 원두는 직접 교역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모든 생두는 이들이 직접 중남미나 아프리카에 있는 커피 산지를 방문해 가공 과정을 확인한 후 선별해 가져온 것이다. 물론 직접 가져왔다고 해서 무조건 맛있는 커피라는 건 억지다. 다만 커피에 대한 진지하고 열정적인 자세가 커피 맛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알렉스 더 커피의 주인공 알렉스는 미국에서 큐 그레이더, 바리스타 심사 위원, 카페 컨설팅 등 커피에 관련해 다양하게 활동해온 진정한 커피 전문가다. 그는 과일이나 채소는 신경 쓰면서도 정작 하루에 몇 잔씩 마시는 커피는 아무거나 택하는 사람들에게 커피의 진짜 색깔과 제대로 된 맛을 성실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은 용인 매장과 알렉스 더 커피의 열정적인 커피 맛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한남동 매장이 있다. 두 매장의 분위기는 다르지만, 커피 맛은 차이가 없다.

주소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4-53전화02-790-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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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FE LUSSO LAP

장 자크 루소가 활동하던 계몽주의 시대에는 카페 문화가 발전했다. 다양한 살롱 문화가 생겨났고, 그윽한 커피 향이 가득한 카페에서 많은 철학자가 새로운 시대를 논했다. 커피를 마시며 세상을 바꾸려 했던 루소를 추억하듯 카페 루소 랩은 빈티지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육중한 로스팅 기계가 매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소박한 모양의 드립 추출 용기들이 반듯하게 놓인 커피 바도 진중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본래 카페 루소 랩은 폴바셋이나 할리스에 납품하던 원두 전문 회사였는데, 커피에 욕심이 생기면서 카페를 만들게 됐다. 원두를 잘 알았던 만큼 프리미엄급 원두만 사용하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카페 루소 랩은 일주일에 네 번 이상 로스팅을 하고, 그날그날 커피 맛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그렇게 만든 루소 시그너처 블렌드로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을 준비해두고 메그 블렌드는 주로 더치 베리에이션을 만들 때 사용한다. 다양한 종류의 싱글 오리진도 자랑하는데, 희소성 때문에 가격은 비싸지만 시도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루소 랩의 모든 바리스타는 '커피 코멘터리'이기도 하다. 커피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물어도 좋다.

주소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8-22전화02-545-9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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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FE THEMSELVES

조금 유명하다 싶은 카페는 홍대 일대와 이태원, 강남에 있다. 그런 만큼 종로 2가 어학원들 사이에서 이름을 빛내고 있는 카페 뎀셀브즈는 내공이 대단하다. 2002년 오픈 이후 지금까지 그들만의 방법으로 커피 맛을 숙성시켜왔다. 2000년 중·후반은 세계 바리스타 챔피온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정현 바리스타를 비롯해 카페 뎀셀브즈 식구들이 각종 바리스타 대회에서 상을 휩쓸던 르네상스 시기였다. 이후 그들은 질 좋은 커피콩에 관심을 갖고 독일, 미국 등을 돌며 공부를 했고, SCAA, SCAE, COE의 회원사가 되면서 2010년부터 로스팅 공장을 가동했다. 뎀셀브즈 건물의 1층 전체는 오픈 키친 바 형태로 커피 바가 넓게 뻗어 있다. 바를 따라 늘어선 에스프레소 머신과 다양한 그라인더, 더치 커피, 드립 커피를 만드는 커피 기구들이 인상적이다.

주소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5-8전화02-2266-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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